이대 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이 맞은 영양 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숨진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발견됐던 균인데,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더라도 병원 내 감염관리가 얼마나 소홀했길래 이랬을까요.
어제 간호사 등 관계자 2명을 불러 조사한 경찰이 오늘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당직을 선 전공의를 소환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이 의료 감염일 가능성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들이 맞은 영양 주사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주사제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양 주사제는 여러 약품을 혼합해 만듭니다.
만약 겉표면에 오염물질이 묻은 용기에 담긴 약품을 사용했다면 약품을 주사기로 뽑아내 옮기는 단계에서 오염물질이 주사제 안으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사기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오염된 주사기 바늘을 사용했거나 누군가 주사기 바늘을 만졌을 경우입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감염내과 전문의
- "약을 만들거나 섞는 과정, 수액을 다루는 과정에서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닐 수 있지만, 신생아중환자실이나 약제실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데 이어 이번주 중 병원관계자 7~8명을 줄소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