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자라면서 계속 뇌세포 파괴…치료법 없을까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아이가 자라면서도 뇌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2년 전 브라질으로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당시 이른바 소두증에 걸린 아이들이 3천명이 넘었는데, 일부 아이들은 자라면서 뇌 손상으로 인한 장애로 말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 치쿤구니야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계열의 바이러스입니다. 1947년 우간다의 지카(Zika) 숲에 사는 붉은털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다고 해 '지카 바이러스'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브라질 한 대학병원 의사는 "소두증에 걸려 태어난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4~5개월 뒤에는 뇌에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없어집니다. 그러나,지카 바이러스
페르남부쿠 주에만 소두증 아이가 약 5백 명, 이 가운데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 대학병원 연구진은 소두증의 사망 원인이 뇌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뇌의 지카 바이러스를 치료할 방법이 없어 소두증 아이들의 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