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며 중앙버스차로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 위로 떨어졌다.
구급대원들은 오전 9시 45분께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모두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승객 서 모(53·여)씨가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을 입고, 14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버스 기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화장품 회사 건물을 철거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당시 70t짜리 크레인이 5t짜리 굴삭기를 들어 올려 건물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 중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 김 모(36)씨는 "도로에서 '쾅'하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굴삭기가 떨어지고 크레인이 쓰러졌다"며 "버스에서 충격을 받은 승객들이 허겁지겁 내렸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크레인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버스 중앙 부위를 때려 버스 앞쪽은 큰 피해가 없었다"며 "당시 버스에서 하차하기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책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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