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대학원 등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은 이들 가운데 인문계열 졸업생의 취업률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구직난에 졸업생들은 해외취업과 1인 창(사)업을 늘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과 국세자료를 토대로 2015년 8월과 2016년 2월 전국 일반대학·교육대학·산업대학·전문대학·각종학교·기능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 58만695명의 진로(2016년 12월 31일 기준)를 전수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취업대상자 51만6620명 중 실제 취업자는 34만9584명으로 취업률은 67.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12년 68.1%를 기록했던 취업률은 2013년 67.4%, 2014년 67.0%, 2015년 67.5%로 2년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전공계열별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각각 83.4%와 71.6%를 기록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인문계열은 57.6%로 유일하게 60%를 넘지 못했다.
대부분 계열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올랐지만 교육계열과 공학계열은 지난해보다 1.8%포인트, 1.2%포인트 줄었다. 공학계열은 전체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인것과는 별개로 6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31만8438명, 해외취업자는 2333명, 1인 창업자는 4791명, 프리랜서는 2만280명이었다. 프리랜서는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늘었으며, 해외취업자는 0.3%포인트, 1인 창업자와 개인창작활동종사자는 각 0.1%포인트씩 늘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0.8%포인트 줄었다.
교육부는 직장가입자가 줄고 프리랜서·해외취업·1인창업이 늘어난데 대해 "산업계 불황으로 인한 신규채용규모가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랜서 등의 증가는 대졸자들이 다양한 분야로 본인의 직업 선택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대와 일반대학원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각 1.1%포인트, 0.5%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일반대 취업률은 0.1%포인트, 교대 취업률은 1.2%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전문대의 경우 취업률이 2년 연속 상승한 반면,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4년 연속 떨어졌다.
수도권(68.6%)과 비수도권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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