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어놓고도 텅 빈 채 방치돼온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인천 바닷가에 세워진 초대형 공연장 인천아트센터 얘기입니다.
엉킨 실타래가 복잡했는데, 다행히 내년 상반기 개관을 한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우뚝 섰습니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본 떠 인천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곳에 지어진 인천아트센터입니다.
1천727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최첨단 음향장비를 갖췄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이 건물은 이미 1년 반 전에 완공되고도 문을 못 열어왔습니다. 건물개발을 맡은 공동사업자끼리 내부분쟁이 일어난데다 인천시는 운영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시가 중재에 나서고 운영비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되면서 내년 상반기 개관을 확정했습니다.
공동사업자들은 정상화에 합의, 최근 그동안 안 냈던 준공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인천시는 전문성 있는 재단을 만들어 운영을 맡길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창선 / 인천시 대변인
-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초청하고 모셔서 (좋은) 시설에 걸맞게 인천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아끼고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다만, 숙제는 아직 남았습니다.
한 해 250억 원의 운영비 마련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인지도가 낮은 초대형 공연장에 얼마나 많은 공연을 유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