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단에는 1차 발표에서 거론된 박정희, 안익태를 비롯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친일 인명사전 수록인물' 4천776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선정한 명단에는 1차 발표에서 거론된 박정희, 방응모, 김활란, 홍난파를 비롯해 시인 박팔양, '선구자'의 윤해영, 안익태, 무용가 최승희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조선독립신문 윤익선 사장, 현상윤 전 고려대 총장, 고승제 전 서울 상대 교수, 3선의 서범석 전 의원, 고재필 전 보건사회부 장관, 진의종,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도 친일인사 분야에 수록됐습니다.
해방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친일인사' 선정 작업은 매국, 관료, 경찰, 군, 사법, 문화예술, 언론출판 등 16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편찬위는 친일파를 '을사조약 전후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제의 국권침탈과 식민통치, 침략 전쟁에 적극 협력해 우리 민족이나 타 민족에게 피해를 끼친 자'라고 정의했습니다.
선정 기준으로는 일제에 협력한 자발성과 적극성, 반복성과 중복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은 사회적·도덕적 책무와 영향력을 감안해 보다 엄중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와 편찬위는 앞으로 60일간 이의제기를 받고, 학계 의견도 수렴할 예정입니다.
친일인명사전은 총론편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 등 총 7권으로 구성되며, 이 중 인명편 3권이 8월말 우선 발간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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