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이 번성해지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하지요.
경남의 대표적 도시 재생 공간인 구 마산 지역 주민들이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등 자발적 도시재생을 만들고 있어 주목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7대 도시로 번성기를 누렸던 옛 마산의 창동과 오동동.
수출자유지역과 한일합섬 등 인근 기업이 무너지면서 상권도 잇따라 쓰러졌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빈 점포는 예술인들의 작업공간이 됐고 바닥과 담벼락도 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3년 전과 비교해 유동인구는 4배나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한경애 / 상인
- "예술촌이 생기고 난 뒤부터 사람들이 지금 많이… 오늘 보는 것처럼 관광객들이나 이런 분들이 많이 오시거든요."
도시 재생의 가장 큰 문제인 젠트리피케이션 을 막기 위한 노력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건물주가 먼저 나서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고 임대기간을 5년간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창원시도 실제 임대료가 상승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관련 조례를 제정 중입니다.
▶ 인터뷰 : 손재현 / 창원시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
- "공동으로 상생하지 않고서는 유지, 발전, 관리 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식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행정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도시재생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