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속에 락스와 찬물 세례를 받고 숨진 '원영이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재작년 3월, 7살 신원영 군의 계모와 친부가 원영 군을 욕실에 가둬 놓고 학대하다 아이가 숨지자 암매장한 사건입니다.
여기에 최근 드러난 고준희 양 사건과 삼남매 화재 사망 사건까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학대 건수는 2012년 6천400여 건에서 2016년 3배에 가까운 1만 8천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용인에서 친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피의자가 뉴질랜드에서 붙잡히는 등 존속 범죄는 4년 만에 두 배가 넘는 2,200여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존속 살인 사건의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훨씬 높아, 동방예의지국이란 명칭이 창피할 정도인데요.
보다 못한 검찰이 아동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죄의 구형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