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운전하던 내 차를 누군가 치고 도망간다면,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이런 차량은 음주나 무면허 운전인 경우가 많아 무턱대고 쫓아갔다가는 보복충돌은 물론 폭행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승합차가 나란히 오던 택시와 부딪히자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 차량이 뒤쫓자 수차례나 급제동을 하며 위협하더니, 급기야 후진으로 뒤차를 들이받습니다.
이 충격으로 택시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음날 경찰에 자수한 60대 강 모 씨는 무면허 운전을 숨기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운전하자 뒤 차량에서 경적을 울립니다.
잠시 뒤 앞차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뒤차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피해 차량이 쫓아오자 일부러 들이받기까지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서 모 씨는 체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169%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이같은 무면허와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2만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운전자를 무리하게 추격하기보다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미란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자의 경우 자신의 불법행위가 발각될 것이 두려워서 피해자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등의 위반 혐의로 피의자 2명 모두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