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시위로 피해를 입은 한 시민은 폭력 행위를 조장했다며 닝쿠푸이 중국 대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최용호씨는 지난 27일 성화 봉송 과정에서 중국 시위대가 던진 철선 절단기에 가슴을 맞았습니다.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은 최 씨는 닝쿠푸이 중국 대사를 경찰에 정식 고소했습니다.
중국 유학생 등을 부추겨 오히려 폭력을 조장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 최용호 / 고소인
- "제가 중국인들에게 맞아서 아픈 것이 아니라 국경에서 중국인들에게 핍박받을 우리 동포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갈등은 폭력 가담자 처벌 차원을 넘어 민감한 외교 문제를 건드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탈북자에 대한 중국의 부당한 처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팀 허버트 / 미국인 선교사
- "중국인 유학생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건 잘못됐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인권이나 관용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커진 게 문제다"
이와함께 인터넷에서는 시위에 가담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살생부 명단까지 돌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폭행을 당했다며 현상금을 내걸고 가해 중국인들을 공개 수배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따라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중국인 유학생 진 모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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