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경북 안동에서는 겨울 미나리 재배가 한창입니다.
맛과 향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겨울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봄의 전령사 미나리 냄새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미나리를 베고, 물에 깨끗하게 씻으면, 청정 미나리로 상품화됩니다.
현재 재배 중인 미나리는 여름 동안 저온 처리한 종자를 9월 중순쯤 심어, 수확기를 앞당기는 촉성재배를 통해 성장시킨 다음 요즘 본격 출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겨울 미나리 재배 농가
- "마디가 짧고 향이 강하고 입이 연해서 손님들한테 상당히 호응이 좋습니다. 그래서 겨울 대체작물로 미나리로…."
안동지역에서 겨울 미나리를 재배한 곳은 풍산읍과 남선면 두 군데로, 남선면에서는 벌써 출하를 마쳤습니다.
미나리는 일반적으로 봄에 출하되지만, 암반수로 보온하는 겨울 미나리는 온도차이 덕분에 섬유질이 부드럽고 향이 더 뛰어납니다.
▶ 인터뷰 : 조상열 / 경북 안동농업기술센터 소장
- "줄기와 줄기 사이가 짧고 향기도 좋고 색깔이 투명하여 맛이 아주 우수합니다. (타지역은)1월에 생산되는 것은 없는 것으로…."
미나리 농장에서는 삼겹살과 함께 겨울 미나리의 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귀옥 / 경북 안동시 풍산읍
- "봄에 먹는 것보다 겨울이 향이 더 많고 하우스에서 키워서 부드럽고 맛이 있어요."
겨울 미나리는 1kg 한 단에 1만 원으로 겨울철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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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