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동상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동상 부위를 난롯불에 쬐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면 큰일 난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두꺼운 외투를 걸친 시민들이 손을 주머니에 넣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정장을 입은 직장인 가운데 동상에 걸리기 쉬운 귀를 보호하는 방한대를 착용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재축 / 경기 고양시
- "(정장에) 어울리지도 않고, 모양이 안 좋으니까 귀가 시려워도 참고 다니는 편이죠."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오전 11시 현재 서울 기온은 영하 10도인데요, 5분간 추위에 제 귀를 노출시킨 뒤 체온을 재보겠습니다."
「새빨개진 귀 표면은 0도까지 곤두박질 칩니다.」
심각한 동상이 시작되는 온도입니다.
얇은 장갑이나 방한능력이 떨어지는 구두를 착용해도 손, 발에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처법입니다.
저리거나 욱신거리는 초기 동상 부위를 난롯불에 쬐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면 급격한 온도변화 때문에 피부 깊이 조직이 크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왕순주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따뜻한 물인 섭씨) 38도에서 42도 정도에서 녹여주시는 게 좋고요, 너무 뜨거운 물이라든지 너무 뜨거운 환경에 처음부터 노출되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장기의 온도가 떨어지는 저체온증도 조심해야 합니다.
몸이 축 처지거나 말에 반응이 느려지면 즉시 따뜻한 실내로 옮기고」 119에 전화하는 게 상책입니다.
길거리 온실텐트 같은 시설물에서 수시로 몸을 녹이고, 노인이나 심혈관계 질환자는 강추위 때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