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반려동물 주인들은 걱정이 늘고 있다. 주인 입장에선 선뜻 겨울 산책에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서운 바람에 사랑하는 개가 춥지는 않을지, 감기라도 들면 어쩌나 걱정이다.
개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산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힌다. 개들은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어 사람보다는 추위에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책 시간이 길어질 경우 저체온증이 올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개의 체온이 32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저체온증 증상으로 본다. 요즘처럼 날씨가 많이 춥다면 산책 시 겨울용 옷을 입혀주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실내견들의 경우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더욱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시간대는 아침이나 저녁보다는 해가 높은 점심시간이 적합하다.
산책 시간은 30분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귀 끝이나 꼬리 끝에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산책 중 비나 눈 등에 털이 젖었다면 즉시 집으로 돌아가 털을 말려줘야 한다. 추운 날씨에 털이 젖은 채로 실외에 있으면 체온이 더욱 쉽게 내려가기 때문이다.
눈이 온 길 위에 뿌려진 제설용 염화칼슘도 개에겐 위험할 수 있다. 염화칼슘은 형태가 날카로워 발바닥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발가락 사이 털에 염화칼슘이 뭉칠 수 있다. 이럴 경우 피부에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거나 습진에 걸릴 위험이 있다. 신발을 신겨주는 것이 제일 안전하지만 개가 신발 착용을 싫어한다면 발 주변 털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눈이 많이 온 날은 산책하지 않는 게 좋고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은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귀가 후에는 발에 상처는 없는지 해로운 성분이 묻진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핀 뒤 미지근한 물에 발을 씻겨줘야 한다. 젖은 발은 가볍게 말려줘야 한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경우엔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지만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활동량이 떨어져 개에게 좋지 않다. 이럴 경우 후각을 이용한 실내 활동이 좋은 대안이 된다.
윤홍준 월드펫 동물병원 원장은 "개에게 산책은 운동의 의미가 아닌 새로운 자극 활동"이라면서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후각을 이용한 '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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