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생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와 전공의 강모씨 등 의료진 8명의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교수가 입원중인 서울의 한 대학병원과 전공의 강씨가 입원한 인천의 한 병원을 직접 찾아가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물 중엔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진단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지난 16일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고 이번 사건 이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진단서를 내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3시께 끝났다.
또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인 박 모 교수와 심 모 교수 등의 근무지와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통해 혐의 입증은 물론 이들이 사고 이후 증거인멸 등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 볼 방침이다.
조 교수는 지난달 16일 신생아 4명이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균에 감염돼 사망했을 당시 간호사들과 전공의를 지도·감독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전공의 강씨는 오는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같은 날 심 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이 병원 감염관리실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감염 관리 체계 등을 조사중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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