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의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이 오는 31일 찾아온다.
24일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특별 관측회를 연다고 밝혔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만 나타난다. 달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욱 특별하다.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82년 이후 35년 만이다. 2015년 4월 개기월식은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됐다. 2011년 12월 개기월식은 전 과정을 볼 수 있었지만 슈퍼문과 블루문이 아닌 일반 월식이었다. 31일에 관측을 놓친다면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다시 보기 위해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서구에서는 보름달을 불운의 상징으로 보는데, 한 달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보름달이 뜨면 우울하고 불길하다는 뜻에서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점에 위치해 가장 크게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보름달 크기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슈퍼문일 때는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을 때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다고 한다.
이번 월식은 서울 기준 31일 오후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기 시작해서, 9시51분 24초에 완전히 가려진다. 이후 11시 8분 18초까지
올해는 7월 28일에도 한 번 더 개기월식이 있는데, 이때는 새벽시간에 월식이 시작돼 월식 전체를 다 볼 수 없다. 다음 번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025년 9월에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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