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둣가게를 돌며 상품권과 현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두 밑창을 바꿔달라며 가게 주인을 밖으로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계단을 올라 주변을 살피더니, 무언가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다시 나타난 이 남성은 슬리퍼를 신고 오른손에 검은색 가방을 든 채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서울 대치동의 한 구둣가게에서 50대 남성 김 모 씨가 구둣가게를 사전답사한 뒤 현금과 상품권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구두 밑창을 바꿔달라며 가게 주인을 밖으로 유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충권 / 피해자
- "(밑창을) 갈려고 저쪽에 기계 있는 데를 잠깐 간 사이에…. 얼른 와서 보니까 가방이 없어진 거예요."
김 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과 경기, 대전 일대의 구둣가게를 돌며 훔친 백화점 상품권과 현금은 6천8백만 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10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김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훔친 상품권을 다른 구둣가게에서 현금으로 바꿔 5천여만 원을 경륜 도박에 탕진하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문경식 / 수서경찰서 강력계장
- "동일 수법으로 교도소에서 3년 동안 복역을 한 후 출소한 자로…. 피의자가 왕래를 하는 경륜장에서 잠복근무 중에 검거한…."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사실이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