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올림픽에 빠져야 할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 테니스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배우려는 사람도 부쩍 늘었고,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는 이른바 '정현 신드롬'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봉천동의 한 테니스 실내연습장입니다.
서툰 솜씨지만 열심히 공을 받아치는 아이부터, 수준급 실력의 어른까지.
테니스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정신 / 서울 상도동
- "어제 경기를 보고 굉장히 흥분이 되더라고요. 사실은 내일이 레슨날인데 빨리 와서 두 시간째 치고 있습니다."
테니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도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강시모 / 테니스 실내연습장 대표
- "하루에 문의전화가 70통 80통씩, 평소에 10통 정도 온다고 하면 7배 8배 늘어난 것 같습니다. 예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테니스 붐이…."
테니스 용품점에도 '정현 신드롬'이 불고 있습니다.
호주 오픈서 정현 선수가 쓴 테니스화와 라켓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정헌재 / 테니스 용품점 팀장
- "전주 전월 전년대비 1.5배 40% 이상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정현 선수가 쓰는 신발 라켓 의류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고요."
인터넷상에는 정현 선수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정현 열풍'이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