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측은 만화 같은 유치한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구치소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속은 것을 뒤늦게 알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며 "내가 참 많은 걸 몰랐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독일 비덱에 대해 물어봤을 때 최 씨가 잡아떼 안도했지만, 삼성 지원 문제 등이 불거지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그룹에 최 씨나 정유라 씨를 지원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경제공동체설을 부인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또 "이제라도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을 속였다는 걸 털어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 측의 말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측 변호인
- "다 속였다는 것을 자백하라 이런 건 유치하게 그야말로 만화책에나 나올법한 그런 이야기…."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서로 싸우면 이익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측 변호인
-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서로 갈등, 반목하게 해서 추악한 얼굴을 만들어서 더 양형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최 씨 측은 유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이 박 전 대통령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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