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37명이 숨지고, 143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감식 절차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김영현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지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화재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병원 주변에는 메케한 냄새가 여전히 진동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화재 현장은 사고 수습과 상황 정리를 위해 통제되고 있는데요.
병원 내부는 온통 시커멓게 그을려 화재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화재 초기 소방 출동이 빨랐지만,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아 연기에 질식된데다 병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병원 본관 1층은 모두 탔지만 2층부터 5층까지는 그을음만 가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1층 응급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시점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오전 10시부터는 경찰과 소방당국 등 합동으로 추가 감식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밀양문화체육관에 설치됐습니다.
어제부터 장례절차에 들어간 유족들은 장례가 끝나는 대로 합동분향소를 찾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밀양 세종병원에서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