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의 국정원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검찰이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2010년 당시 논란이 됐던 '국정원 리비아 스파이 사건'을 이 전 의원이 해결해준 대가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리비아에 있던 국가정보원 직원이 스파이로 몰려 추방당하자 당시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일이 커지자 이상득 전 의원은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찾아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전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10년 10월)
- "양국 관계가 위험할 뻔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정부가 조속히 1차에 가서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정말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리비아 뒷수습을 마친 이듬해 억대 국정원 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 26일 검찰은 이 전 의원을 불러 리비아 특사에 대해 캐물었고, 이 전 의원은 리비아에 두 차례 간 것과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을 만난 사실 등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과 국정원의 인연이 많았다"며 "국정원이 이 전 의원에게 신세를 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이 안과 수술을 앞두고 있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