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목을 세게 움켜쥐거나 강박적으로 연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도 데이트 폭력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여성 10명 중 9명 가까이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수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을 발로 마구 차는 남성.
도망치려 하자 무릎을 세게 걷어차는가 하면, 트럭을 타고 위협적으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7월,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알린 신당동 폭행 사건입니다.
서울시가 여성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피해 여성 10명 중 한 명이 신체적 손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37.4%는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 입석 : 이수아 / 기자
- "피해 여성들은 데이트 폭력을 겪고도 절반 이상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 폭행을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는 9.1%에 불과했습니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가운데 46.4%는 상대방과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강희영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 "둘이 사귀는 사이였고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실제로 이걸 신고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굉장히 망설이게 되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피해 여성의 신변 보호를 위한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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