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학교 내 감염병 유행 방지를 위해 오는 3월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생을 상대로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초등학생은 학교에 입학 전까지 만4∼6세에 받아야 하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일본뇌염 등 4종의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중학생은 만11∼12세에 받아야 하는 Tdap 또는 Td(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여학생만 대상) 등 2종을 접종해야 한다.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학교와 관할보건소 담당자가 전산시스템에서 입학생의 예방접종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에서는 입학 후 3개월간 이런 확인절차를 거쳐 미접종자가 접종을 완료하도록 돕는다. 접종은 전국 1만여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중학교 입학 예정 아동의 Tdap/Td와 HPV 예방접종률은 작년 말 현재 각각 75.1%, 60.6%에 불과하다.
특히 백일해의 경우 최근 학교에서 환자 발생 사례가 늘고 있어 접종을 꼭 완료해달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HPV 예방접종의 경우 중학교 입학생은 올해 12월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야 2차 접종까지 무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으로 학령기 아동의 접종률이 높아지면 교내 감염병 유행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백신이 있다면 접종 시기가 다소 늦어졌더라도 꼭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3월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의 보호자는 직접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다.
입학 전에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이 전산등록 돼 있는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했지만, 전산등록이 누락된 경우에는 접종받았던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된다. 예방접종 금기자(아나필락시스 반응, 면역결핍자 등)는 진단받은 의료기관에서 금기 사유를 전산에 등록하면 된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