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아낸 은행 직원의 기지

은행 직원의 신속한 신고로 1700만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KEB하나은행 지점 직원 황해경(35.대리)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 30분쯤 은행 창구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현금 1700만원을 출금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된 이 모(25) 씨였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 씨가 피싱 조직의 인출책인 줄 알고 출동했으나 대출이 필요한 이 씨에게 보이스피싱 조직이 금융회사인 척 가장하고 접근해 돈을 인출하도록 유도한 사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을 준 황 씨에게 지난달 31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황 씨는 "평소 관내 경찰관의 홍보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관심을 갖고 돈을 인출하려는 사람을 유심히 지켜봤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