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은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번 겨울 추위는 유난스러울 정도죠.
서해가 꽁꽁 얼면서 생긴 얼음 덩어리들이 연안 여객선의 발을 묶어 놓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과 주문도를 잇는 바닷길입니다.
떠도는 얼음 덩어리, '유빙'이 수면을 가득 메웠습니다.
두께 10~20cm의 유빙은 어른이 조깅하는 속도로 조류를 타고 바다를 떠다닙니다.
얼음이 바다를 점령하면서 이번 주 들어 인천 연안여객선 3개 노선이 항해 횟수를 단축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해당 터미널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인천 내가면 주민
- "(이용객들이) 와 가지고 배를 못 타고 되돌아가요. 그래서 시간을 맞춰서 다시 오죠."
이렇게 많은 얼음이 서해에 나타난 건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지금 시각은 강화 외포리에서 배가 출발해야 할 오후 3시 10분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유빙이 선착장 코앞까지 차올라 있어 운항은 중단됐습니다."
얼음은 선박의 동체를 상하게 하고 안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선박운항회사 관계자
- "(선박) 모터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유빙이 많다 싶으면 못 다니죠. 안전이 최우선인데…."
이번 주말부터 다시 한파가 찾아올 예정이어서 바다 얼음으로 인한 선박 이용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