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5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주 중턱까지 한파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부터 6일까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되겠다"고 4일 예보했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1도, 춘천 영하 16도, 수원 영하 12도, 대구 영하 1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입춘(入春·4일)을 무색케 하는 한파는 수요일인 7일까지 이어진 뒤 목요일부터 주춤할 전망이다. 7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로 전망된다. 목요일인 8일 서울의 아침 죄저기온은 영하 7도로 한자릿수대로 올라가고 낮 최고기온도 영상 1도로 영하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에서는 5일부터 6일 오후까지 1~10㎝(예상적설량 기준)의 눈이 오겠다. 입춘 당일인 4일 동장군의 시샘으로 전국은 몸살을 앓았다. 이날 대설특보가 내려진 전라도 일부와 제주도의 뱃길, 하늘길이 막히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20편이 결항하고 160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고 한라산과 서귀포를 잇는 1100도로 전 구간 등도 차량통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라남도의 전체 55항로 92척 중 목포의 전 항로를 비롯해 여수의 3항로 3척, 완도 9항로 12척 등 33항로 59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동파 사고도 잇따랐다. 무안군 복지시설의 수도 배관이 얼어붙어 모두 28t의 급수지원이 8차례에 걸쳐 이뤄
화재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25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자동차 부품 소재 생산업체 조립공장 등 화재로 소방서 추산 1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진주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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