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서 기르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며 옆집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침 집주인이 외출 중이어서 다행히 고양이를 포함해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상자를 내려놓자 고양이 한 마리가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소방관이 빠져나온 방 안엔 연기와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어제 밤 8시 51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강 모 씨가 술에 취해 옆집에 불을 질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웃이 기르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고양이'라는 말은 들었어요. 무전기로…."
외출 중이던 집주인 부부는 다행히 화를 면했습니다.
이들은 평소에도 사이가 나빴다고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고양이뿐만 아니라 문 여닫이 소음 뭐 이런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쓰레받기로 유리창을 깨고 이불을 던져넣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경찰은 강 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