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사진 제공 = 마이크임팩트] |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적인 저명 인사들을 직접 설득하고 초청해 강연을 주선한 사람이 있다. 국내 최초 강연기획사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35)는 '뭐 재밌고 의미 있는 거 없을까' 라는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8년전부터 강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이크임팩트는 어느새 2000회가 넘는 강연 기획 제작과 50만여 명이 넘는 청중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유명 인사를 한 자리에 불러모은 비결은 무엇일까. '섭외의 달인'으로 불리는 한동헌 대표를 지난 2일 서울 종각역 근처에 있는 마이크임팩트 본사에서 직접 만나 비결을 물어봤다.
▷먼저 마이크임팩트가 어떤 곳인지 설명해 줄 수 있는가.
-강연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국내 최초 강연기획 기업이다. 마이크임팩트는 2010년부터 강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단계부터 연사를 초청하는 단계까지 강연에 관한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강연을 문화 콘텐츠화 하고 유료화 한 것은 마이크임팩트가 최초이며 여전히 강연 분야에서는 1인자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강연기획 분야에 뛰어들었던 계기는.
-친구들과 함께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 뭐 없을까 싶어 일회성 프로젝트로 강연 콘서트를 기획했다. 매년 진행 중인 '청춘페스티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무한청춘 엔진'이 바로 그것이다. 강연 듣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강연 콘텐츠와 문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것을 구현해내고 싶었다. 당시 고대 화정체육관을 빌려 강연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수익이 나진 않았지만 많은 청춘들이 호응해줘 '이거 되겠다' 싶었다.
↑ `2017 청춘 페스티벌` 공연과 강연의 콜라보레이션을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마이크임팩트] |
- 우리나라에서는 돈 주고 강연을 듣는다는 것이 낯선 문화였다. 강연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힘들 것으로 생각해 콘서트, 페스티벌 등의 형식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10년도에 시작된 청춘페스티벌은 강연과 페스티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2030 세대에게 지지를 받으며 지금까지 매년 진행되고 있다.
↑ 지난 2015년 진행된 알랭 드 보통의 내한 강연 모습 [사진 제공 = 마이크임팩트] |
-외국 에이전시를 이용해 보기도 했으나, 우리가 직접 연락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주저하지 않고 무작정 도전한다. 외국 유명 인사를 초청하고 싶다면 구글링부터 시작해 연락처를 알아내고 강연을 요청한다. 이때 마이크임팩트가 지향하는 가치와 강연 취지 등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이크임팩트는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는 것을 표현한다. 이러한 큰 뜻과 비전에 공감하는 분들은 연사로서 참석해주신다.
무엇보다 '서고 싶은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이는 마이크임팩트의 이미지 구축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지향점과 가치를 살려 마이크임팩트의 이미지를 확립해 서고 싶은 무대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사를 초청할 때 겪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가.
-알랭 드 보통 작가의 경우 외국에서 인터뷰가 있다고 해 직접 참석했었는데 그때 인연을 계기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당시 알랭 드 보통도 영국에서 인생 학교를 만들면서 인생에 대한 배움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분이었다. 마이크임팩트도 역시 이와 같은 장을 강연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득해 결국 연사로 모실 수 있게 됐다.
또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인 리처드 도킨스를 설득했을 땐 한국의 상황이나 정세에 당신의 메세지가 도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관심이 있던 그를 설득시킬 수 있었고 이때의 경험은 자신감이 됐다. 기대도 안 하고 시작한 것이었는데 이뤄지니 그 이후 섭외에도 자신감이 생기더라.
▷ 마이크임팩트의 향후 계획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연의 주 타겟층은 2030 세대다. 이를 넓혀 청소년층, 중년층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강연을 만들고 싶다. 새로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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