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현직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으로 시끄러운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외압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춘천지검.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안미현 검사는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받은 외압을 폭로했습니다.
결국, 최 전 사장은 강원랜드 인사팀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부실수사와 봐주기 수사라는 논란이 일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19일)
- "강원랜드의 채용에 관련해서도 어떻게 보면 핵심적인 게 채용에 관련된 청탁이거나 이런 것이 있었는지도 될 수…."
안 검사는 당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모 검사장, 최 전 사장 측근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갔다며 수사에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의 개입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권 의원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 "최흥집 사장 측근이 누군지 모르지만, 그 사람하고 통화한 적도 없고요. 그 검사장과 강원랜드 사건 관련해서 통화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대검찰청이 수사 외압이 없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문무일 검찰총장은 "사실 관계를 좀 더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