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전직 관리인이 체포됐습니다.
부영의 1조 원대 분양 비리 의혹 수사가 이 회장의 개인 비자금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중근 부영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던 전직 관리인을 검찰이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부영 측에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억 원을 뜯어낸 혐의입니다.
이 관리인은 2000년대 초 회사를 그만둘 때도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비자금 가운데 10억여 원을 빼돌려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리인은 부영의 한 계열사에서 경리업무를 보면서 아파트 단지 설치용 미술작품 단가 부풀리기 방식으로 이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하다 이 관리인의 혐의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1조 원대 분양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부회장은 오늘 법원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근 / 부영그룹 회장
- "회사가 법 지켰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 "네 그렇습니다."
이 회장과 관리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중근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