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촌과 경기장 보안요원, 경찰 등 모두 86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32명의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어제(7일)도 54명이 추가로 발생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총 8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 보안요원 58명 및 종사자 2명, 정선 등 타 지역 숙소 3명, 경찰 12명, 외국인 기자단을 포함한 기타 11명 등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위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음식물 또는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이 입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대상은 설사 증상자가 집단 발생한 평창군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에 머문 983명과 강릉시에서 순찰 업무를 하던 경찰 29명, 프레스센터에 머물던 기자 4명 등 총 1102명이다. 이 중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일부며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는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감염자들에게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서로 다르고 이들의 동선과 섭취한 음식도 달라 감염 경로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로바이러스 의심 환자와 확진자를 숙소에 격리조치 하고 의심 환자 동료들도 숙소에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동계올림픽 감염관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즉각 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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