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9억원을 내 맘대로…` 간 큰 공기업 직원 징역 3년

9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마음대로 쓴 공기업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한국지역난방공사 직원 A씨(42)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A씨는 2011년말 한국지역난방공사 모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직원 합숙소 임대차보증금 9500만원을 송금받아 보관한 뒤 8500만원을 빼돌리는 등 2009년말부터 2년간 10차례에 걸쳐 회삿돈 5억2000여 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사 과정에서 지출한 사업비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는데도 부가가치세가 3억6000여만원이 누락됐다는 내용의 회계결의서를 만들어 제출하고 이 돈을 가로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직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수회 범행했고, 취득한 금액이 거액인 점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