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철도망은 대부분 서울에서 출발해 지방을 오가는 형태로 짜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호남 교류가 단절되기도 했는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놓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철도 가운데 서울에서 출발해 KTX는 천안아산에서, 일반철도는 대전에서 각각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철길이 갈라집니다.
수도권 중심의 철도망이 짜인 결과인데, 이렇다 보니 그동안 영호남 균형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달빛내륙철도'입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졌는데, 광주를 출발해 담양과 남원을 거쳐 거창, 고령 그리고 종착역인 대구까지 총연장 191km에 이르는 철도입니다.
철도가 놓이면 낙후된 이들 지역의 활성화는 물론 영호남 경제권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만큼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4조 8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국책 사업으로 추진돼야 하지만 조사 용역비 5억 원조차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철도가 지나는 10개 지자체는 머리를 맞대 힘을 모으기로 하고, 다음달 9일 조기 착공을 위한 공동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창모 / 광주시 철도정책담당 사무관
- "달빛내륙철도가 개통되면 577만 명 정도의 인적 물적 교류가 직접 유발될 것이고, 10개 지자체가 더 공조를 공고히 해서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달빛내륙철도가 단절됐던 영호남을 잇는 새로운 경제 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