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최로로 공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위안부 학살을 한사코 부정해 왔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벌거벗은 시신 여러 구가 구덩이 처참히 버려져 있습니다.
일본군이 학살한 조선인 위안부 여성들이 무더기로 매장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가 3·1절 99주년을 맞아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미군 사진부대가 1944년 9월 15일 중국 윈난성 텅충에서 촬영한 19초 분량의 영상입니다.
텅충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던 일본군은 패전 직전, 끌려온 조선인 위안부 대부분을 학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1944년 9월 13일 밤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는 관련 미·중 연합군의 기록과도 일치합니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증언은 계속됐지만 실제 현장을 담은 영상이 발굴될 건 최초입니다.
▶ 인터뷰 : 강성현 / 성공회대 교수
- "(영상 증거가) 학살이 존재했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런 학살은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본 학자들은 발굴한 위안부 증거를 일본 정부가 공식 자료로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고바야시 히사토모
- "(해당 영상에 대해) 일본에서 어떤 반응이 있을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국 학자들 역시 위안소 관련 사료를 공개하며 참담했던 당시 위안부의 삶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