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객실 안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권고기준을 모두 초과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이 나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객실 안 공기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가 지난달 2일과 20일, 1·4호선 객실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환경부 권고기준을 모두 초과했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기준이 150㎍/㎥인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두 배까지 농도가 짙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이 나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관계부처 장관과 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국가적인, 초광역적인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한두 부처 장관이 할 일이 아니기에 대통령께서 이 문제는 즉각 나서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남 지사는 최근 서울시가 초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시행하던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철회한 것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아무 대책 없이 차량 2부제를 시행하면 결국 많은 시민이 지하철로 몰릴 수밖에 없고, 그것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 못 한 상태에서 훨씬 더 심각한…."
경기도는 지하철 1·4호선 미세먼지 측정 결과를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알리고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아울러 이번 달 안으로 미세먼지 기준 변경을 포함한 세부적인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