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국회에서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사이에 아파트 문제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의원이 "왜 강남 아파트를 안 파느냐"고 지적하자, 김 부총리는 "내놓았지만 안 팔린다"고 답변했는데요.
사실확인에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강남 아파트와 관련된 설전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래미안팰리스 38평 소유하고 계시죠? 실제 거주하고 있지 않으시죠? 집 파시겠습니까? 안 파시겠습니까?"
▶ 인터뷰 :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강남의 부동산은 내놓은 지가 좀 됐습니다. 부동산에 팔아달라고 내놓은 지가 좀 됐습니다."
김 부총리는 집을 내놓았다는 답변을 4번, 이은재 의원은 거짓말 아니냐, 확실한 거냐 등의 단어를 4번 언급했는데요.
교육부에서는 "분명히 아파트 매물을 내놓았다"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결과, 지난 2월 말 당시 아파트 매물이 28건으로 확인돼 "매물이 없었다"는 이은재 의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안 팔린다"는 김 부총리의 말은 사실일까요?
논란이 된 래미안대치팰리스는 2015년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여서 대치동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파트 중 하나입니다.
김 부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1월까지 모두 78건이 거래됐는데,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지난 11월에는 24건, 김 부총리가 소유한 전용면적 94㎡형은 9건이 거래됐습니다.
당시에 21억 원 안팎이던 이 아파트의 지금 호가는 25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4억 원 정도 올랐습니다.
다시 말해 적당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다면 거래는 금방 성사된다는 겁니다.
중개업소에서는 안 팔리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비싸게 부르면서 안 파는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김상곤 부총리가 가지고 있는 대치동 아파트는 안 팔리는 것이 아니라 안 팔고 버티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