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오늘 4명이 숨진 부산 엘시티 공사현장 감식을 벌여 외벽 구조물의 고정장치 4개가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작업 전 안전 점검은커녕 안전교육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팀은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안전작업발판 고정장치가 떨어져 나간 원인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작업발판을 54층에서 55층으로 올리다 추락했는데, 외벽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앵커볼트 4개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앵커(볼트) 길이가 40cm는 얇게 박았을 수도 있고 제품 자체의 하자일 수도 있고 여러모로 저희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도급업체는 구조물에 들어가는 볼트 등의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하도급업체)일진에서 안전교육을 '안 했다' 그 부분을 시인했다고 하는데, 그 안전교육을 하지 않은 부분은 진술을 받아져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외부 작업대 추락에 대비해 지상 근무자를 보호할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2년 연속 안전점검과 안전교육 미실시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안전 조치 미비로 다섯 차례나 고발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 오후 부산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작업 중이던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