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사학재단을 통해 20억 원에 달하는 불법자금을 받고, 이를 예술품 구입에 쓴 것처럼 꾸며 돈세탁을 한 혐의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적 친박계'로 꼽히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 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방침입니다.
지난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을 통해 19억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실제 가치가 크지 않은 서화를 사들인 것처럼 꾸며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의원이 경민학원을 통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19억 원을 기부받고 홍 의원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 모 씨로부터 서화를 구입한 뒤, 다시 김 씨에게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김 씨는 검찰에서 서화 대금 명목으로 받은 자금 대부분을 홍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검찰은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경민학원이 받은 기부금 가운데 10여억 원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이 낸 것을 놓고 홍 의원이 공천에 관여했는지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