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와 포스텍(총장 김도연)이 국내 최초로 대학의 경계를 넘어서는 개방 공유 캠퍼스 도입을 선언했다. 두 학교는 올해부터 모든 학점과 강의를 공유하며 향후에는 공동 학위 취득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텍과 연세대는 5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상남경영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고등교육의 진화를 선도하기 위해 양교간 전면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문교육과 전인교육을 아우르는 차원 높은 '공동교육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교는 2018년을 기점으로 학점과 강의를 전면 공유하며, 2~3년 뒤에는 석사 학위를 시작으로 공동 학위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방학 동안 계절학기를 활용해 학생들이 양교를 오가는 집중 강의제도를 실시하며, 그 외에도 단기교육과정 인증제도과 모듈식 교과 등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도입한다. 특히 디지털 기반 신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콘텐츠를 공유하고, 신개념 공유 교육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이를 모든 대학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연구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양교 교수를 상호 겸직 교수로 임용하고, 리서치 센터, 실험실, 무크(MOOC)에 기반한 교육플랫폼 등 연구자원을 공유해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팀과 시설을 조성한다. 미래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고 한다. 추후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기관을 설립해 더 완성도 높은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산·학·연의 경계를 허무는 일체형 모델로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미래 사회에 닥칠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4차 혁명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리더를 양성하는 것으로 대학의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학 간 경계를 허물어나가는 것 또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대학간 경쟁은 세계 무대에서 훨씬 더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격변하는 시대에서 대학들은 여러 도전 속에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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