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추앙받던 고은 시인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모든 중·고등학교 교과서 출판사가 그의 작품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서점의 교과서 판매 코너.
중·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은의 시와 수필이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과서에서 고은의 작품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고은의 작품을 싣고 있는 교과서 출판사 7곳 중 6곳이 집필진과 논의 끝에 해당 작품들을 삭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출판사 관계자
- "(배우는 학생들이) 미성년자인데다가 비윤리적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는 집필진들의 의견…."
삭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출판사 한 곳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학 교과서를 출판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출판사의 결정을 모아 내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교과서) 수정 계획과 내용과 시기에 대해서 우리에게 알려달라 이렇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출판사 대부분은 고은의 작품을 삭제하는 대신 교과서에 실릴 다른 작품을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