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의 한 오피스텔을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두 사람의 사건 당일 행적을 확인하고, 안 전 지사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에 출장을 오면 머물렀던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안 전 지사의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이곳에서 지난달 25일 네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목했습니다.
이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의 지인인 건설사 대표가 서울에 오면 쓰라며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어제와 그제 이틀에 걸쳐 해당 건물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 10여 명이 건물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고, 실제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6층 사무실 내부도 들여다봤습니다.
해당 CCTV 영상에는 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지난달 25일 전후로 두 사람이 오피스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안 전 지사가 김 씨를 강압적으로 위협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조만간 소환해 당시 상황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한,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