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내에 정상회담을 준비할 대북 협상라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칫 실무협상이 꼬일 경우 김여정이 대미특사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북 협상 라인은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였습니다.
하지만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그가 이달 전격 사임하면서 미국 내 대북라인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앞서 주한 미 대사에 내정됐던 빅터 차 석좌가 낙마하면서 인물난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 내 한반도 전문가는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마크 내퍼 주한 대사대리,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 정도입니다.
실제 대북 협상 경험이 있는 고위급 인사는 평창올림픽 때 이방카를 수행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트럼프 행정부에는 대북 강경파만 있기 때문에 외부 수혈을 통해서 대북 민간전문가와 (함께) 북미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북한은 대미외교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협상을 이끌 가능성이 큽니다.
부임 직전까지 북아메리카국장을 지낸 최 부상은 노르웨이에서 지난해 5월, 북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 문제 등을 미국과 논의했습니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실무 협의에서 예상 외의 난관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김여정이 대미특사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