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제 새벽 2시 반 귀가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김지은 씨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말만 남겼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시간이 넘게 검찰조사를 받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어제(10일) 새벽 2시 반쯤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안 전 지사는 두 손을 감싼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
검찰에 출석할 때 김지은 씨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안 전 지사는 조사를 마친 뒤에는 '미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했던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정직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집으로 돌아간 안 전 지사는 변호사 2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꾸려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조사 내용 검토 작업을 마치는 대로 안 전 지사에 대한 추가 소환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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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