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3·1만세운동이 열린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서울 강북구가 3·1운동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산 아래에 3·1운동의 주역인 손병희 선생이 지은 옛날 천도교 중앙총부 건물이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습니다.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 교수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만에서 일본 왕족을 제거한 뒤 처형된 조명하 선생을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호 / 대만 슈핑과기대 교수
- "일본 왕실의 장인이면서 육군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기다렸다가 척살하고 같은 해 10월 10일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순국한 민족 영웅입니다."
다음으로, 손병희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하며 꿈꾸던 이상과 3·1운동 정신을 통일로 계승하자는 연구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발표 뒤 이어진 토론에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3·1운동과, 조 선생의 의거가 비폭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조명하 선생의 의거도 폭력이지만 평화를 원하는 폭력이었다는 자리매김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자들은 3·1운동의 비폭력 정신이 4·19혁명과 촛불혁명의 원동력이 됐으며, 이제 통일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겸수 / 서울 강북구청장
- "우리 국민이 바라는 3.1운동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바라는 3.1운동의 의의가 특히 각인되리라 생각됩니다."
강북구는 손병희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하기 위해 머무른 봉황각 터가 학술회의 장소 옆에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