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마스코트 '반다비' 인형.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 개막해 18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에서 KTX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에서 열리는 세계적 이벤트를 또 놓칠 순 없다. 1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지난 12일 강릉으로 출발했다.
◆ 저렴한 티켓·따뜻한 날씨 나들이하기 딱~
5만5200원에 왕복표를 예매해 둔 덕에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강릉행 KTX에 몸을 실었다.
오후 2시쯤 강릉에 도착한 후 곧바로 강릉 올림픽파크로 발길을 돌렸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티켓값은 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비장애인 올림픽에 비교해 훨씬 저렴하다. 또 애초 올림픽 기간엔 강릉 올림픽 파크 입장료가 2000원이었으나 패럴림픽 기간엔 경기 관람 여부와 상관없이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캐나다 대 노르웨이 장애인 아이스하키 티켓을 1만6000원에 구매한 후 경기 시작 전까지 올림픽 파크 곳곳을 돌아다녔고 컵라면과 간식(4000원)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 (위) 붐비는 올림픽 파크와 (아래) 슈퍼 스토어.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따뜻한 날씨도 나들이 분위기에 한몫했다. 컬링과 하키 같은 패럴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16.6℃까지 올라가 방문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인턴기자는 코트를 입었는데 조금만 돌아다녀도 후끈했다.
친구와 패럴림픽 경기장을 찾은 이서진 씨(25·여)는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적다 보니 쉽게 티켓을 끊었다"며 "강원도라 추울 줄 알고 롱패딩을 챙겨 입었는데 완전히 봄 날씨"라고 말했다.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반다비의 인기도 뜨거웠다. 안내 로봇과 각종 표지판은 반다비로 교체됐고 슈퍼 스토어엔 반다비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 미국 대표팀 소속 스티븐 라울러 장애인 알파인스키 선수가 올림픽 파크에 나와 올림픽 배지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자신이 모은 각국의 올림픽의 배지를 들고 배지 종류를 교환하러 다니던 장애인 알파인스키 미국 대표팀 스티븐 라울러(Stephen Lawler) 선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매우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어 즐기는 중"이라며 "숙소도 편안하고 재밌는 곳"이라며 활짝 웃었다
◆ 초·중학생들의 뜨거운 응원…교육의 장으로 진화한 경기장
↑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아이스 하키 경기장.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교육부는 학생들의 장애 이해 교육을 위해 각 시·도, 특히 강원도의 학교를 꼽아 패럴림픽 경기 티켓을 지원했다. 티켓 지원 대상에 선정된 춘천 유봉여자중학교의 학생들도 이날 경기를 보러왔다.
학생들을 인솔한 체육 교사 유은남 씨(56)는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비장애인 경기보다 페널티가 적어 아이들이 경기를 이해하기 훨씬 수월하다"며 "올림픽과는 또 다르게 패럴림픽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중간엔 AR(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전광판에 비친 관중의 얼굴을 반다비로 바꿔줬다.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현장에서 1만원
[강릉 =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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