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검찰청사 1001호에서 조사를 받습니다.
모든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되며,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4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간단한 소감을 밝힌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층에 있는 특수1부장실로 이동합니다.
이후 수사 실무책임자인 한동훈 3차장 검사가 조사의 취지와 방식을 설명합니다.
조사실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장 넓은 1001호로, 휴게실로 만들어진 옆방에는 침대와 소파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조사는 10시에 시작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번갈아가며 관련 혐의를 캐묻고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 검사는 조서 작성 실무를 맡습니다.
조사 초반에는 이름 등 신상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호칭은 대통령님이지만 조서에는 피의자로 적습니다.
모든 조사 과정은 이 전 대통령 측의 동의에 따라 영상 녹화되고 검찰 수뇌부는 조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뒤 수사팀에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강훈, 피영현 변호사에 이어 김병철, 박명환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습니다.
이들은 2명씩 짝을 이룬 뒤 번갈아가며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질문지가 A4 용지로 12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한 만큼 밤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