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이 크게 오른 뒤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량해고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었는데요,
서울시 조사 결과 아직 그런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상률을 놓고 노사가 난항을 거듭하던 지난해 7월 최저임금위원회.
격론 끝에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6.4%가 오릅니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체로 최저임금에 맞춰 급여를 받는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량해고될 거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조사 결과, 그건 기우였습니다.
올해 조사된 4천256개 서울 아파트단지 경비원 수는 지난해보다 모두 305명, 단지 당 0.09명이 감소했습니다.
경비원이 걱정보다 크게 줄지 않은 건데,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를 가동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단지의 67%가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해 경비원 해고를 피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뒤 경비원들의 삶의 질은 적잖이 나아졌습니다.
평균 월급이 13만 5천 원 증가했고 하루 근무시간은 28분 줄었습니다.
하지만 경비원 10명 가운데 9명은 24시간 격일 근무를 하고 있어 고령자가 대부분인 경비원들의 근무형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