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14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교통망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강호축(江湖軸)'을 미래 국토정책의 주요 어젠다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강호축 의제는 강호축 8개 시·도의 지역전략 산업 육성과 백두대간 관광벨트 조성, 접근성이 취약한 호남에서 강원을 잇는 국가 X축 고속교통망 구축이 골자다. 강호축 의제의 국가정책 반영을 위해 충북도는 지난해 11월 충북을 중심으로 강원·충청·호남 8개 시도가 공동으로 국가 균형발전 실현과 대한민국 제2도약을 위해 강호축을 개발하자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충북도는 이러한 노력에 이어 이번에는 국가정책 반영을 통한 강호축 개발의 당위성 확보를 위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 심포지엄에 강호축 의제를 제안한 것이다. 국토종합계획은 국토기본법에 근거해 국토를 이용·개발·보전하는데 미래의 사회·경제적 변동에 대응해 국토가 지향해야 할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우리나라 최상위 국토 공간계획이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이 2020년 만료됨에 따라 국토부는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국토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의 토론자로 나선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국토정책이 경부축 중심의 발전전략으로 일정수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긴 했지만 국토발전의 양극화에 따른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인구·산업·경제·기반시설이 경부축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의 낙후를 촉진했고 이로 인해 국토의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강호축 의제는 △강원·충청·호남의 바이오·화장품, 유기농·식품,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 △전남~경남~전북~충북~경북~강원의 백두대간 권역 청정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치유벨트 조성 △이를 위한 강호축 교통망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강호축 교통망은 저속 구간인 충북선 철도의 고속화사업을 통해 국가 X축 고속교통망을 구축하자는 것으로, 수도권 중심의 사람인(人)자 교통망에서 벗어나 전 국토를 최단으로 연결해 국토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김희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청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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