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확보한 청와대 문건을 제시하며 압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문건이 조작된 것이며, 자신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지난 1월 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이 있는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하면서 'VIP 보고'라고 표기된 청와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다스 소송은 미국의 로펌인 에이킨검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고, 비용은 월 12만 5천 달러씩 삼성 계좌에서 나가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문건 작성자는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조작된 문건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이 보고서에 있을 수 없다'면서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하는 것은 몰랐고, 다만 에이킨검프가 무료로 다스 소송을 도와주는 정도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장부를 비롯해 영포빌딩에 있던 청와대 자료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