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도시락 배달을 해온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3천만 원 정도인 영업용 번호판 구매 비용을 아끼려는 게 이유였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물차들이 줄지어 주차된 서울의 한 물류창고.
한 남성이 포장된 도시락 등을 화물차에 담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일반 화물차처럼 보이지만, 이 화물차에는 운송업 허가를 받은 노란 번호판이 아닌 하얀 번호판이 달렸습니다.
허가를 받지 않은 이른바 '자가용 화물차'로 운송을 준비하는 겁니다.
경찰은 이렇게 자가용 화물차로 물건을 운반한 운송업자와 운전기사 28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적발된 업체들은 신문 구인란을 통해 자가용 화물차를 가진 운송업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영업용 번호판 구매 비용을 아끼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 자가용 화물차로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동안 챙긴 돈은 2억 원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규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전문조사관
- "(영업용) 번호판이 3천만 원 정도 합니다. 3천만 원이 있어야 하고 번호판을 달려면 세금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게 부담이 돼서…."
경찰은 이런 불법 운송행위가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