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검은 봉투, 대부분 쓰레기겠거니 생각하며 지나갔겠죠.
그런데 자주 목격되는 버려진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 담긴 건 놀랍게도 대마초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홍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이 검정색 비닐봉투를 길가에 버리더니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봉투 안에 들어 있던 것은 놀랍게도 대마초 잎이었습니다.
이렇게 주택가에 대마초를 버리고 간 4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남성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멀지 않은 이곳을 지나며 주택가에 수 차례 검은 봉투를 버려왔습니다."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이곳에 검은 봉투가 버려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작년부터 계속 며칠 있으면 까만 봉투가 하나 나왔다, 또 며칠 있으면 또 하나 나오고, 그래도 그냥 쓰레기인 줄…."
경찰 조사 결과, 이 외국인은 평소 집에서 대마초를 재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평소에는 (대마초를) 변기에다 버리다가 변기에 버릴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밖에 버렸다는…."
경찰은 이 남성에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마초 구입 경위와 키운 목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